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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리지널스'를 읽고)

 나만 그러하였는지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나는 내가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이고, 나의 미래 또한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지금의 나는 '그러할 것' 이기보다는 '그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내가 다른 점, 어린 시절에는 그것을 나만의 개성으로 생각하였고 자랑스러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사람들과 나의 격차는 나를 불안하게만 만든다. 나만의 어떠한 것, 그것은 나만의 'ORIGINALITY'. 각자만의 고유한 독창성을 가진 'Originals' 들이 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보자. 



 나는 이 책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간에 주로 읽었다. 많이 읽지도 않고 하루에 1~2페이지, 많을 때에는 한 챕터를 읽었다. 하지만 책장 끝에 다다랐을 때 나에게 드는 생각은 '다시 읽어야 하겠다.' 였다. 비록 머리로는 끄덕이고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나는 책에서의 조언을 실행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이를 태면 책에서 조언하는 큰 몇 가지 지침들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기존의 체제에 의문을 던져라

자신이 창출하는 아이디어의 수를 세 배로 늘려라

해결책을 요구하지 말고 문제점을 제시하게 하라.


 좋은 말들이고 책에서는 심지어 각각 지침에 대하여 이를 활용한 사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행되었던 수많은 사회과학 실험까지 설명해주고 있지만, 정작 이를 읽고 난 뒤에 나는 그저 좋은 책이었어.... 역시 유명한 이유가 있네.... 하고 마음속의 자기 위로를 하는 그 이상의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해서 오늘 쓰는 이 서평은 나에 대한 반성과 다시금 이 책을 읽고 나를 변화시키겠다는 나와의 약속이기도 하다.


어쩌면 지금 나는 지금 어떠한 조직에도 속해 있지 않고, 그저 복학을 기다리는 휴학생이기에 작은 조직도 바꿀 수 없는데 세상을 바꾸려고 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스스로를 정당화하려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세상을 바꿨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세상을 바꾸려 하는 사람들, 앞으로의 세상을 바꾸기 위해 발디딤을 하는 사람들, 나는 무엇인가를 바꾸려고 노력했었던가? 하는 질문을 가지고 다시금 차분히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