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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연애의 행방'을 읽고) 뒤죽박죽이다. 그리고 엉망진창이다. 20-30대 청춘들에게 있어서 초유의 관심사는 역시 사랑, 그리고 '연애' 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 사이의 일들이 모두 그러하듯 항상 예상한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운명의 신이 장난질을 치는 것인지, 중요한 일을 앞둔 시점에서는 원하는 바의 반대로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 애피소드들이 모여 책을 이룬다면 정말 흥미롭지 않을까? 슬슬 겨울의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책의 표지에서 알 수 있듯 모든 에피소드의 배경은 겨울의 설산, 그것도 온천 스키장이다. 이곳에서는 사랑에 빠지기 쉽다는 말이 있다. 두꺼운 점퍼와 고글을 쓰고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풍기며 보드를 즐기는 남녀는 당연히 서로에게 연민을 품게 되지 않을까. 더불어 따뜻한 온천이 기다리고 있는 숙소, 온천..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읽고) '낭만적 연애'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달콤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런 달콤한 이야기들은 비단 책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의 형태로 변형되어 어느덧 머릿속에 똬리를 틀고 있게 되었다.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그들을 닮은 자식들을 키워 그들과 같이 성장시킨 뒤 다시 사회로 내보내는 이 끝없는 굴레, 이 지극히 단순한 과정에서 사랑은 어쩌면 큰 부분이 아닐 수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사랑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사랑이라는 것은 상당히 포괄적인 개념이다. 가장 일반적인 남녀 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어떠한 물건에 대한 사랑, 가족 간의 사랑, 육체적인 사랑, 정신적인 사랑. 수식어는 수도 없이 많을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이들은 모두 '사랑'이다. 그리고 우리는 끝없이 사랑..
('베어타운'을 읽고) 사람들은 모두 가슴 속에 뜨거운 것을 품고 산다. 그것을 좀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는 않지만, 나의 뜨거움과 타인의 그것이 동일한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끈끈한 유대감과 동질감을 느낀다. 한 개인도, 단체도 아닌 한 마을 전체가 같은 뜨거움을 지니고 사는 마을이 있다. 책의 제목이자, 무자비한 숲의 추위를 자랑하는 하키 타운. 스스로를 곰이라 여기는 순수하고 하키밖엔 모르는 사람들이 오늘도 퍽을 힘껏 내리치고 열광하는 이곳, 베어타운이다. 이 추운 마을이 번영하였을 시절을 이야기한다면, 상당한 세월을 겪은 인물일 것이다. 더불어 이 마을의 번영을 다시금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상당한 세월을 겪어야 할 인물일 것이다. 이 마을은 그런 곳이다. 하키 실력에 따라서 학교에서의 서열이 ..
('보헤미안 렙소디'를 보고) 사실 영화를 자주 보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관람하거나 내가 손꼽았던 영화가 아닌 이상. 사실 손꼽았던 영화들도 실제로는 보지 않았던 경우가 많다. 영화와 콜라값이면 책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책이 주는 깊은 여운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이런 내가 책보다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음악"이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 홍대에서 올랐던 무대에서의 그 전율은 아마 내 인생에서 다시는 맛볼 수 없는 진귀한 그것일 것이다. "음악"과 "무대"를 사랑하는 나에게 큰 충격과 감동으로 기쁨의 눈물을 짓게 만들었던 영화가 바로 이 '보헤미안 렙소디'가 아닐까 싶다. 갑자기 충동적으로 평일 오전에 그것도 혼자 영화관으로 나를 이끈 매혹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밴드 '퀸'의 이야기이자 리..
('오리지널스'를 읽고) 나만 그러하였는지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나는 내가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이고, 나의 미래 또한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지금의 나는 '그러할 것' 이기보다는 '그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내가 다른 점, 어린 시절에는 그것을 나만의 개성으로 생각하였고 자랑스러워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사람들과 나의 격차는 나를 불안하게만 만든다. 나만의 어떠한 것, 그것은 나만의 'ORIGINALITY'. 각자만의 고유한 독창성을 가진 'Originals' 들이 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보자. 나는 이 책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간에 주로 읽었다. 많이 읽지도 않고 하루에 1~2페이지, 많을 때에는 한 챕터를 읽었다. 하지만 책장 끝에 다다랐을 때 나에게 드는 생각은 '..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 혁명'을 읽고) 인공지능이 우리를 지배할까? 무인자동차가 도로를 점령할까? 하게 되면 언제???열심히 알바하고 일해도 친구는 10만원으로 떼돈을 벌었다는데, 나도 비트코인을 시작해야 할까? 이와 같은 질문들이 오늘도 수도 없이 사람들의 뇌 속을 스쳐 지나가고, 그에 보답하듯 이를 다룬 수많은 책들이 세상에 나오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책이다. 다만, '한 권으로' 정리한다는 달콤한 유혹과 책의 저자가 최진기 선생님이라는 점에서 거부감 없이 시작할 수 있었던 책이다. '4차'라는 말은 앞서 이와 같은 산업 혁명의 움직임이 이미 3차례나 있었다는 뜻이고, 그렇다면 다시 우리를 덮칠 4번째 혁명을 준비하기에 앞서 앞선 3번의 혁명부터 차근차근 되짚어가면서 책은 시작된다. 와트의 증기기관과 1차산업혁명, 포드의 모델 T와 2..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를 읽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개인은 수없이 많은 다른 개인들과 작용하면서 살아간다. 이러한 작용들 중, 가장 강력하고 끈적한 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비단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뿐만 아니라, 책에서는 친구 사이의 우정의 형태로, 애완견과의 유대의 형태로, 부모와 자식 간의 모성의 형태로,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과의 그것으로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같다. 요즘 나도,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도 모두 사랑과 같은 감정을 배제한 채로, 어떠한 목적만을 추구하는 자만이 성공하고,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 책을 덮으면서 오늘 하루는 나와 내 주변에 사랑에 취하고 싶다는 느낌을 강력하게 받았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원하는대로 생각할 수도 믿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과학을 ..
('완벽한 공부법'을 읽고) 나는 대대 행정반에 주로 상주하는데 장교님들의 서재에 꽂힌 책들을 몰래 주말에 훔쳐(사실 누군가에게 읽히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그리고 허락 맡은 적이 더 많다!!!)보는 것을 좋아하곤 했다. 그런데 모든 간부님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계신 책들이 있었다. '위드하라'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일취월장' 과 같은 책들이다. 휴가를 나와 있는 동안 갑자기 그 책들을 빌려보고 싶은 생각에 검색을 해 보았다. 하지만 인기가 많은 도서인지 거의 대부분이 대출중 ㅠ 저자의 다른 책들을 찾다가 그 제목에 감명을 받아 읽게 된 책이 바로 '완벽한 공부법'이다!!! 내가 제목을 읽고 골랐을 만큼, 겉으로 보기에 굉장히 자극적이고 무엇인가 비밀이 담겨 있을 것 같은데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ㅋㅋㅋㅋㅋ..